당원게시판

당원광장 / 당원게시판
2018.02.14 15:05

선거운동을 중단합니다.

조회 수 10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선거운동을 중단합니다. 

학원강사를 관둔 후 지역활동에 매진한지 3년이 되는군요. 명확히 지방선거를 목표로 두며 활동한 지는 2년쯤 됐습니다. 그럭저럭 지역활동가들 사이에선 인정받기 시작한 즈음입니다. 5년간 살았던 마포구 망원동에는 이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진보정당의 후보가 있습니다. 정치 새내기로서 과잉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4년 뒤를 내다보며 실력을 키우고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양보했습니다. 선거구로 주소를 옮기기 위해 합정에 집도 알아보고 가계약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혼전순결/낙태금지 강요,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폭력, 구성원을 혹사하고 착취하는 조직 문화,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교란 등 해당행위로 점철된 이른바 비선/언더 사건이 터졌습니다. 어떤 이들은 통진당사태를 떠올리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떠올리며 노동당을 조롱했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도 바르게 고쳐잡으리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내 당이 일순간 세상의 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며칠 동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참담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이 상황에서 더 이상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이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해 내기 전까지 선거운동은 전면 중단합니다. 그리고 그 자정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저도 모든 에너지를 쏟겠습니다. 노동당이 완전히 달라지리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상 선거를 계속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진보신당/노동당 10년을 되돌아봅니다. 패권주의에 맞서, 시대착오적인 스탈린주의적 정당운영에 맞서 진보의 혁신을 일구자고 시작한 정당입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의 단초를 마련하는 마중물이 되자고 했습니다. 진정한 실패는 도전을 멈추는 순간 시작될 것입니다.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태를 반복하며 어쩔 수 없었다고 자기합리화를 반복하는 순간 진정한 실패가 시작됩니다. 

10년 동안 줄곧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실망과 낙담이 도처에 넘쳐납니다. 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노동당에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보고 싶을 것입니다. 어느새 시대 변화를 따라가기도 벅찬 진보정당의 퇴행 속에서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을. 그래서 정말로 진보정치 혁신의 밀알이 되어주기를, 이 무기력을 떨치고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힘겨운 한걸음은 우리 자신만을 위한 전진이 아닙니다. 왜 우리가 탄생했으며, 아팠고 고됐지만, 여기 서 있는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싸울 때 새로운 비전, 새로운 질서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9기 대표단 재선거 투표기간 선거운동 안내 노동당 2019.01.18 87
공지 [서명운동] 고 김용균 추모 / 제주 영리병원 철회 / 콜텍 끝장투쟁 선언 노동당 2019.01.18 48
공지 9기 대표단 선거 유세 일정 노동당 2018.12.31 1339
공지 고 김용균 동지 추모행동 노동당 지침 및 투쟁일정 >> 수정(190114) 1 노동당 2018.12.18 640
공지 당 홈페이지 해외 접속 차단 안내 대변인실 2018.10.12 767
공지 [노동당 후원안내] 노동당을 후원해 주세요 노동당 2017.11.08 18658
75918 [생중계] 9기 대표단 선거 후보 토론회 new 대변인실 2019.01.19 19
75917 [기호1번] 노동당 파도선본의 제안 : 5. 1인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콘텐츠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1 file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8 72
75916 [기호1번] 노동당_파도선본의 입장 : 정상천 당원의 질문에 답변합니다 1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8 365
75915 그래도 노동당의 민주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나무를심는사람 2019.01.18 308
75914 [기호1번] 세상을 바꿀 노동당의 젊은 파도를 위하여 당대표 후보 기호1번 용혜인을 후원해주세요 1 file 용혜인 2019.01.18 106
75913 2. 윤성희님의 글을 읽고, 당원들께 솔직히 드리는 제 경험에 의한 생각 입니다. 류성이 2019.01.18 528
75912 ★기호2번★ 노동당의 집권을 위한 시작 - 붉은광장에서 온 여덟 번째 편지 updatefile 기호2번붉은광장노동당선본 2019.01.18 238
75911 1.윤성희님의 글을 보고 재 정리를 하며 든 의문과 생각 입니다. 류성이 2019.01.18 584
75910 알거 아시던 너님들 왜 이제서야 깨달은 척 코스프레하시나요? file 人解 2019.01.18 368
75909 윤성희 당원님의 김길오,사회당과의 3년의 기록에 대한 일반 당원들께 드리는 글 1 수박같은사람 2019.01.18 716
75908 “비난이나 비판의 의도와 목적이 있다면, 차별과 혐오가 완성된다.” 1 불빵 2019.01.17 732
75907 파도선본과 붉은광장 선본에게 공개질의 4 Julian 2019.01.17 766
75906 ★기호 2번★ 붉은약속 - 붉은광장에서 온 일곱 번째 편지 file 기호2번붉은광장노동당선본 2019.01.17 433
75905 김길오, 사회당과 만난 3년의 기록 [2] 3 윤성희 2019.01.16 1557
75904 윤성희, 진보꼰대와 만난 3년 전의 기록 18 박기홍:) 2019.01.15 1647
75903 김길오, 사회당과 만난 3년의 기록 [1] 8 update 윤성희 2019.01.15 1471
75902 [기호1번] 노동당 파도선본의 제안 : 4. 기본소득으로 연결하는 사회운동정당을 만들겠습니다 1 file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5 140
75901 ★기호 2번★ 붉은광장에서 온 여섯 번째 편지 - 정상천 동지 질의에 대한 답변 1 updatefile 기호2번붉은광장노동당선본 2019.01.15 388
75900 [기호1번] 인터뷰영상 - 부대표후보 일반명부 서태성 "우리당의 분명한 메시지는 온라인공간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4 129
75899 ★기호 2번★ 붉은광장에서 온 다섯 번째 편지 - 현 린 당대표 후보 file 붉은광장노동당선거운동본부 2019.01.14 213
75898 ★기호 2번★ 붉은광장에서 온 네 번째 편지 - 송미량 당대표 후보 1 file 붉은광장노동당선거운동본부 2019.01.14 230
75897 ★기호 2번★ 붉은광장에서 온 세 번째 편지 - 이근선 부대표 후보 file 붉은광장노동당선거운동본부 2019.01.14 161
75896 [기호1번] 인터뷰영상 - 부대표후보 여성명부 신민주 "당원의 힘으로 페미니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1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4 123
75895 [기호1번] 당대표 후보 일반명부 신지혜, 여성명부 용혜인, 박종철 열사 32주기 추모제를 다녀왔습니다 1 file [기호1번]노동당_파도선본 2019.01.13 1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20 Next
/ 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