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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결과에 관한 당 대표 담화문

 


당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당 대표 이갑용 인사드립니다.

 

노동당의 민주적 운영 침해 및 강령 위배 등 해당 행위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5개월에 걸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며 조사를 진행하신 홍세화 위원장님을 비롯한 조사위원 여러분과 실무위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표단은 이번 사태를 맞이하여 애초에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대표단 책임 아래 사무총국이 조사를 진행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의 공정성 등에 관한 시비가 제기되어 부득이 당의 원로인 홍세화 고문께 조사위원장을 맡아주시기를 간청하여 수락 받았습니다. 또한 조사위원 인선에 있어서도 당 내 인사를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습니다. 대표단이 불신 받고 더 나가 당원마저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런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사태의 특수성과 파장을 고려하여 진상조사에 최대한의 신뢰를 모아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저는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기간에 진상조사위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조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누차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약속에 따라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그에 따른 건의사항을 이행하겠습니다.

 

언더조직의 존재와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재정 의존이 당의 민주적 운영을 간접적으로 저해하는 기제로 작용할 소지가 있었다는 진상조사위 의견을 인정합니다. 과거 당 진로 논쟁에 의한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이탈 사태와 지속적인 당원 감소 경향으로 인하여 당 재정이 심각하게 축소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중앙당의 온전한 기능을 보장할 최소한의 인력 유지가 필요했기에 당비 고액납부자들의 헌신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당 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이러한 의존은 심화하여 특정인의 당비 거액 납부에 의존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러한 의존은 오래 전부터 발생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 재정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정치적 무한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하며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언더조직이나 정파와 관련된 지침과 당원 인권교육 등 개선책을 마련하라는 진상조사위 건의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러한 개선책은 당헌과 당규를 통한 제도 개선을 수반하는 일로서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단과 대의기구가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적절하지도 못하리라 봅니다. 다가올 당직선거에 출마하여 차기 대표단과 대의기구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이 반드시 고민하고 준비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불거진 정파 간 갈등과 혐오 발언 등을 당 차원에서 당원들에게 인지케 하고 중재하라는 진상조사위 건의에 동의합니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지난 5개월에 걸쳐 극심한 당 내 갈등이 발생하고 혐오 발언이 난무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진상조사 결과가 나온 이 시점 이후로 더 이상 당 내 갈등을 유발하는 언행이나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삼갈 것을 호소합니다. 대표단은 갈등을 중재하고 화합을 도모하겠습니다. 혐오를 부추기는 부당한 언행에 대해서는 당헌과 당규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습니다.

 

진상조사위가 건의한 관련자 문책에 관해서는 제소 사유에 대한 대표단의 판단을 일체 첨부하지 않고 진상조사 보고서를 있는 그대로 제출하여 당기위원회의 심판에 맡기겠습니다. 이것이 당헌과 당규가 정한 원칙을 위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진상조사위의 건의를 존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표단은 피조사인들이 제기하는 조사 과정에서의 모욕적 언사와 억울함에 대해 무겁고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이 또한 당기위가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한 8기 대표단은 남은 임기 동안에 차기 대표단과 대의기구를 순조롭게 선출하여 소임을 넘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그간에 흐트러진 당 내 화합을 모색하겠습니다. 그 길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성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8710

노동당 대표 이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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