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대중정당, 운동정당, 생활정당으로 진보정치의 새 문을 연다
노동당은 인류사에 면면히 이어온 인간 해방을 위한 모든 노력, 그 성과와 기억을
계승한다. 자유와 인권의 이념을 상식으로 정착시킨 근대 민주주의 혁명과 함께, 노
동계급의 자기 해방과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를 실현하려 한 사회주의 운동이 우리
의 뿌리다. 또한 우리는 지배와 차별, 불의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다양성 존중의 가
치를 일깨워 준 여성주의, 생태주의, 평화주의 그리고 소수자 운동의 전통을 이어받
는다.
노동당은 동학농민혁명, 3.1 운동을 비롯한 제국주의 치하와 해방 정국의 민족해방운
동, 4월 혁명과 부마항쟁, 광주항쟁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대투쟁 등 빛나
는 민중 투쟁의 역사를 계승한다. 특히 인간 존엄성과 이를 위한 행동의 가치를 온
몸으로 일깨워 준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은 우리가 항상 돌아가야 할 정신의 고향
이다. 우리는 이러한 투쟁의 대의를 독자적인 정치적 구심과 대안을 세워 실현하고
자 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노력과 그 결실인 진보정당운동의 계승자다.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은 그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러한 성과를 무색케
하는 정체와 혼란, 분열과 변질이 뒤따랐다.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는데도 진보정치는
좀처럼 대안으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진보정당 주역들의 오류와 한계는 자
유주의 정당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대중의 삶의 현장과 괴리된 채 기성 정치의
협소한 틀에 갇혔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1987년부터 시작된 1기 진보정당운동은
막을 내렸다. 이제 녹슨 1기 진보정당운동의 오류와 한계를 딛고 새로운 진보정치를
제대로 세우는 과제가 노동당에 있다.
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빈민, 중소영세상공인의 정당이며, 여성, 청소년, 장애인, 이
주노동자,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실현하는 정당이다. 노동당은 자본주의 체제로부
터 고통 받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모든 이들의 정당이다. 자본과 노동이 대
립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항상 노동의 편에 선다. 억압과 차별, 배제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에 맞서는 이들과 더불어 싸운다. 우리는 언제나 개방
되어 있고, 또한 더 넓은 우리를 계속 찾아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