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롭게 하며, 지역사회와 생태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기업을 보호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영업비밀 철폐와 알권리 쟁취투쟁을 통해 노동현장과 지
역사회가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투쟁한다. 넷째, 재해노동자에 대한 신
속한 치료와 재활을 보장하는 의료체계를 쟁취하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력 훼손의 결과를 최
소화한다. 노동재해로 인한 노동력 상실이 일터와 가정·사회적 관계의 상실로 이어졌던 악순
환을 끊기 위해, 생산과정에 대한 노동자의 현장통제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쟁해 나간다.
― 노동시간 단축/야간노동 철폐/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위험작업 금지
― 노동자의 작업중지권 쟁취/생산과정에 대한 노동자 통제
― 자본의 영업비밀 철폐와 기업경영 정보 알권리 쟁취
④ 공권력의 제한, 폭력의 시장상품화 금지, 자본가 폭력에 맞선 투쟁
투쟁하는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계급의 폭력행사는 공권력의 탈을 쓴 국가폭력에 그치지 않는
다. 전문화된 계급폭력은 이미 거대한 상품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자본가들은 용역이라는
사병으로 노동자계급의 단결권마저 무력화하고 있다. 이윤축적의 위기 속에서 공적 국가폭력
과 사적 자본가폭력의 구분 자체가 모호해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폭력을 제한하고 사적폭력의
시장상품화를 금지하는 투쟁은 노동자계급에게 생존의 문제다.
한국에서 노동자계급은 자본과 국가의 폭력에 직면하여 스스로의 저항수단을 발전시켜 왔다.
무엇보다 모든 형태의 파업 자체가 가장 중요한 저항수단이었다. 노동자계급은 아래로부터 이
루어지는 힘의 결집을 통해 자본가계급의 폭력을 물리쳐왔다. 우리는 이러한 노동자 투쟁에
적극 연대하며, 모든 형태의 자본과 국가의 폭력에 맞서 투쟁한다.
― 국가폭력 금지
― 용역폭력 금지
2. 복지·의료·교육의 사회화와 민중생존권 쟁취
사회주의는 모든 사회구성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다. 노동할 능력이 있든 없든 인
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사회이며, 필요에 따른 분배를 지향하는 사회다. 교육 의료 복지는 사
회구성원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자 노동자계급의 재생산에 필수적인 계기다. 따라서 우
리는 자본주의적인 착취와 억압을 뿌리 뽑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여 필요에 따른 분배가 사
회 재생산의 원리로 확립될 때까지 교육, 의료, 주거, 육아 및 보육, 교통, 통신 등의 필수재
화와 서비스공급이 국가 책임하에 실현되도록 투쟁한다.
1) 국가 책임 복지
한국에서 복지는 군사독재에서 신자유주의체제에 이르기까지, 자본의 요구에 의해 왜곡되어
왔다. 특히 2000년대를 경과하면서 등장한 생산적 복지는 노동연계복지, 사회투자국가론이라
는 이름 아래 시장 원리와 자본의 생산성 논리를 강화하면서 복지에 대한 국가 책임은 방기되
었다. 한국은 노동시간, 비정규직 비율, 노동재해율, 저출산율, 고령인구증가율, 자살률, 사교
육비 지출의 항목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국가의 복지 지출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
고 있다. 노동자민중의 복지는 경제성장의 자연적 결과 혹은 지배계급의 시혜처럼 주어져 왔
으나 실제는 계급투쟁의 결과물 또는 완충장치였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1988년 최저
임금제와 국민연금이 시행되었고, 건강보험의 전 국민 적용이 시작되었으며, 1997년 노동법
개악 이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전면화되면서 2000년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실시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