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전체제를 종식시킨다. 남북한의 획기적 상호 군축을 추진하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며 징병제를 폐지한다. 분단 극복과정은 남북 지배세력과 동북아 패권국이 아닌 남북
노동자민중이 주체가 되어야 하며, 남북 노동자민중이 해방되고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등 남북
한 사회가 가진 모순이 해결되는 과정이어야 한다. 불평등조약인 한미군사동맹과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을 해체한다.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기초로 동북아 비핵지대화를 실현한다. 일본의 전
쟁국가화에 반대하는 일본 평화세력과 연대하며, 호혜·평등·평화에 기초한 동북아를 위해 동북
아 민중과 연대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제국주의-식민지 질서의 붕괴 후에도 국제질서는 여전히 제국주의 질서
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세계 곳곳을 제국주의 자본의 이윤축적의 장으로 재편·확장해내고
자신들의 위기를 주변부와 약소국에 대한 착취와 수탈 강화로 극복해왔다. 그 결과 각국의 산
업구조가 초국적 자본의 이해에 맞게 재편되었고, 전 세계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이 위기에 처
해졌으며, 전세계 곳곳에서 생태파괴가 자행되었다. 제국주의 개입전쟁, 세계헤게모니 국가의
재편을 둘러싼 미중 경쟁, 제국주의 패권국 간의 군사적 지역분쟁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위기가 격화될수록 각국에서는 인종주의 또는 국가주의가 강화되고 자본 간·국
가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전쟁 위기도 더욱 고조될 것이다.
한국은 제국주의 세계질서에 깊숙이 편입되었다. 역대 정부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은 국내
외 소수 자본을 위해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박탈시키는 과정이자 한국경제의 불안정성을 심
화시키는 과정이었다. 한국자본 역시 초국적 자본이 되어 해외 노동자·민중에 대한 착취와 수
탈자가 되었으며, 한국은 미제국주의 패권전략에 하위동맹자로 능동적으로 편입되고 있다. 따
라서 반제국주의투쟁은 미국 등 패권국가에 맞선 투쟁이자, 한국자본과 한국의 제국주의적 행
태에 맞선 투쟁이기도 하다.
우리는 노동자국제주의 관점에 따라 동북아를 넘어 전세계 노동자·민중과 연대하여, 제국주의
국제질서를 호혜·평등·연대의 국제질서로 바꾸기 위해 투쟁한다.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 국
제금융기구를 해체하고, 각종 신자유주의협정을 폐기하며, 해외진출 한국기업에 맞서 투쟁하
는 노동자·민중과 연대한다. 그리고 주변부 국가에 대한 외채탕감, 기후위기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있고 실질적인 조치 촉구, 전쟁 반대와 제국주의 군사동맹 해체,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
살상무기 폐기를 위해 투쟁한다.
4-5. 민주적 계획경제와 노동자·민중권력 수립을 위한 실천
우리는 민주적 계획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들고, 노동자·민중권력 수립을 위해 활동한다.
민주적 계획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정부 특혜 아래 기간산업을 장악하여 불안정노동체제를 만
들고 하청업체와 영세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침탈하고 있는 재벌과 독점기업을 사회화한다. 즉
재벌과 독점기업을 사회적이고 공공적인 기업으로 재편하여, 기업경영의 성과를 노동자를 비
롯한 전사회구성원이 공유하는 토대를 만들고, 경제를 생태적으로 재편하는 기초를 놓는다.
5대 은행을 국유화하고 한국은행의 지휘 아래 단일한 은행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가계 빚
으로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약탈금융을 끝내고, 노동자·민중을 위한 금융정책을 수립한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