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하마스를 무죄로 하리라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4-05-22 12:51
조회
1693


역사가 하마스를 무죄로 하리라

- ICC의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부쳐


5월 20일 ICC(국제형사재판소)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부에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혐의로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스라엘은 '반유대주의'라고 호도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는 이스라엘 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혀 동등하지 않다'고 이번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했다.

우리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혀 동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마스의 정치적 노선과 활동 방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마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의 한 세력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들의 ‘폭력’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집단학살과 동일 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 오랜 세월 압제와 학살을 자행했고, 지금도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를 일삼는 이스라엘 점령군과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을 위해 총을 든 해방군이 어떻게 동등할 수 있겠는가.

하마스는 단순히 팔레스타인의 일부 급진 무장세력에 불과하지 않다. 서방의 시오니즘과 이스라엘 점령군의 오랜 압제에서 해방되기를 염원하는 팔레스타인 인민들 중에서 가장 앞장서서 싸우는 전사들이다. 하마스의 무력은 팔레스타인 인민들이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한 투쟁이다. 팔레스타인에서 서방에 대한 폭력은 봉쇄에서 자유로 가는 길이다. 팔레스타인에서 점령군에 대한 폭력은 학살에서 해방전쟁으로 가는 시작이다.

또한 폭력 집단이라는 굴레로 팔레스타인 전사들을 호도하지 말라. 이는 폭력 그 자체의 속성이지, 아랍 민족과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속성이 아니다. 그리고 이 폭력은 근본적으로는 서방과 이스라엘에 그 원인과 책임이 있다.

어차피 이스라엘에 대한 체포영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ICC가 제국주의와 분리될 수 없다는 건 새삼스런 일이 아니고, 당연히 이스라엘 학살자들을 국제형사법정에 세우지 못할 것이다. 시오니즘 학살자들에 대한 심판은 국제사회가 법률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인민들이 투쟁으로 이루어낼 것이다.


2024.05.22

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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