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일정] 2024 6/1 서울퀴어문화축제

작성자
노동당
작성일
2024-06-02 16:07
조회
1065

“팔레스타인인의 터전을 파괴하고, 학교와 병원에 포탄을 폭격하는 참상을 목격한 우리들은, 더이상 자유롭지도, 해방감을 만끽할 수도 없습니다. 퀴어에게 “자긍심”이란 곧 불법과 폭력이란 이름표를 붙여 인민들을 짓밟아온 지배권력에 맞서 용감하게 저항해온 투쟁의 역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첫 날인 6월 1일 어제, 노동당은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11시부터 시작된 미/영/독 부스 앞 규탄행동부터 많은 당원들이 함께했고, 2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으로 이동하여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준)은 집회 발언을 통해 퀴어의 이름으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집회 종료 후, 다시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으로 합류하여 핑크워싱 반대 현수막과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서울시청 앞을 지나며 퀴어 시민에게서 광장을 빼앗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성소수자 운동의 성과들을 타고, 성소수자 자긍심은 때때로 착취와 억압의 책임자들의 입에서도 나오는 말이 되었습니다. 억압을 숨기거나 정당화하기 위해, 또는 더욱 ‘다채로운’ 방식의 착취를 위해 성소수자 자긍심을 전유하고 무기화하는 시도들을 ‘핑크워싱’이라고 부릅니다.

핑크워싱에 대항하는 미/영/독 대사관 및 길리어드 규탄 행동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에 문제의식과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규모 있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소통 과정에서의 여러 질곡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퀴어 커뮤니티에게 그 의미가 큰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한복판에서 집단학살의 주범과 착취적 제약회사를 규탄하는 공론장 마련에 작게나마 노동당이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논의의 장이 지속될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의 자유와 평등, 연결된 우리의 해방을 위하여 언제나 노동당은 투쟁과 연대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함께 행동합시다, 

우리의 자긍심이 자랑스럽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