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건강권•노동권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
“사람이 25년간 심야노동을 하면 평균 수명이 13년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마저도 평균적인 수준의 노동강도일 때 13년이 감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극심한 노동강도의 야간노동이 신체에 주는 부담과, 100건 중 1건만 배송이 안 되어도 해고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故 정슬기님의 죽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故 정슬기님이 쿠팡에서 보낸 14개월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가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택배노동자 건강권•노동권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노동당이 함께했습니다. 지난 9월 7일 저녁 7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은 반칙 그만! 레드카드! 택배노동자 건강권•노동권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노동당 이백윤 대표가 참석하여 쿠팡에서 과로사하신 택배노동자 故 정슬기님 추모 발언을 나누었습니다.
이백윤 대표는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삼으면서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은 모두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쿠팡의 전략 때문에 발생한 비극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백윤 대표는 또한 “이 싸움을 많은 택배자본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쿠팡처럼 노동자들을 극심하게 착취하는 구조를 유지해도 된다는 인식이 고착화될 것인지, 아니면 그런 방식의 노동착취 구조가 용인될 수 없다는 시그널을 보낼 것인지가 이번 투쟁에 달려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택배노동자의 생명을 연료 삼는 ‘로켓배송’을 멈추어야 합니다. 쿠팡 자본의, 그리고 택배산업 전반에 만연한 노동착취 구조를 무너뜨리는 싸움에 노동당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